안녕하세요.
좋은 이야기는 여럿이 아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리 글을 남깁니다.
글쓴이인 저는 고령의 어머니(92세)의 딸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3월 4일경 마당에서 넘어져 좌측 고관절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센트럴병원으로 전원하여 약 3주간의 재활치료를 받고 건강히 퇴원하신 상태입니다.
노인에게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부위 골절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보다는 남은 인생이 참 막막해지는 것이지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수술만 잘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라고들 말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수술 후 재활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침대 위에 방치되어 와상상태로 천장만 바라보며 살다가 남은 노년을 안타깝게 보내는 주변 어른들을 많이 듣고 보았기에, 저희 형제자매들은 어머니의 평온했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입원기간 동안 담당 의사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의 친절과 전문적인 재활치료 덕분에 어머니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병원 의료진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김순님 간병 여사님의 책임감 있는 3주간의 동행에 대해 칭찬하기 위해서입니다.
형제자매가 모두 직업이 있기에 입원기간 계속해서 어머니의 옆자리를 저희가 지킬 수 없었습니다. 고령이지만 정상적인 의사소통 및 인지력을 가지셨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큰 수술과 낯선 환경으로 인해 경미했던 치매증상이 입원기간 중반까지 참 심했습니다... 갑자기 악화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녀된 입장으로 얼마나 슬프고 막막 하던지요...
수술 후 첫 날부터 개인간병을 썼지만 처음부터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건 저희의 욕심이었나 봅니다.
결국 3번의 우여곡절 끝에 김순님 여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수면의 중요성.
영양섭취의 중요성.
재활치료와 운동의 중요성.
을 강조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치매증세로 인한 어머니의 투정도 잘 달래가며 간병해 주셨답니다.
그 전에 보아왔던 간병인분들과는 디테일부터가 달랐습니다. 성심 성의껏 간병해주신 덕분에 어머니는 점차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셨는지 식사도 잘 하시고 수면불량으로 인한 치매증상 및 야간시간대의 섬망 또한 거의 사라졌답니다. 운동하기 싫다며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던 어머니를 침착히 독려하며 매일 운동을 시켜주신 덕분에 가장 중요했던 워커기 보조를 통하여 혼자서 보행도 가능해져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순님 여사님을 저희 어머니가 만난건 정말 큰 인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주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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